171030 일상적인 일상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글을 쓴지 두 달이 훌쩍 지났다.
그 사이 입술이 찢어지는 차고 건조한 가을이 왔다. 
서둘러 부랴부랴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 겨울 옷을 고른다.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태어나서 처음으로 단풍 구경을 하고 왔다. 
남자친구는 또 출장길에 올랐고. 
나는 짧게 자주 가는 편이고, 남자친구는 가끔 길게 가는 편이다. 
남자친구가 부재할 때 마다 여기를 들어오는 것 같다. 
상관관계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이번 주, 다음 주 2건씩 술약속이 있다. 
사실은 이번 주는 수목금요일 내리 3일이었고, 다음 주 한건이었는데 다행히 하나가 뒤로 밀렸다...
물론 남자친구에게 일찌감치 보고 후 결재까지 받아놨다.

놀랍게도 주말에는 2주간 약속이 없다. 
언젠가부터 금요일 약속은 굳이 잡지 않는다. 금요일 저녁의 교통정체란...
주말은 9할이 남자친구 아니면 혼자만의 개인정비 시간이었고. 
미용실, 피부과, 치과, 네일샵 같은. 주말 내리 몰아쳐서 해도 힘에 부친다. 
1할은 결혼식... 또는 혼자 시간 갖기. 

결혼식이 차지하는 시간은 크지 않지만 이래저래 한번 다녀오면 어째 힘이 든다. 
보통은 전날부터 신경이 쓰인다. 현금 준비해야하지, 
늦지 않게 일어나려고 알람 세팅도 공들여 하고, 같이 갈 사람들이 있는지도 한 번 체크해본다. 
아침엔 추레한 꼴로 가면 안되니 수시로 시간을 체크해가며 풀세팅 해야하지, 
다시 한 번 장소를 확인하고, 교통편을 되뇌이면서 간만에 힐도 신어본다. 
어색한 지인들이라도 만나면 최대한 반갑게 인사도 나눠야한다. 너도 주말에 고생이 많구나.
신랑을 보면 아무 생각이 안드는데, 
아름답게 단장하고 입장하는 신부를 보고 있노라면 괜히 코끝이 찡해지고 존경스러워 보인다. 
항상 행복하길 응원하고 싶어진다. 

어쨋든 11월이구나.
주말에 뭐하면 좋을까? 혼자 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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